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ᴄᴜʙᴇ/ɢᴇʀᴍᴀɴʏ

어느새 6월

마지막 포스팅이 1월 말이고 지금은 6월 중순을 지나가고 있다. 

뭐가 그렇게 정신이 없었다고, 5개월이나 글 쓰는것을 멈췄다.

 

이사 후 정신없이 학기를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2월에 바로 날아 갔었다.

저번 입국과는 달리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고, 먹고-자고의 반복으로

14일이 갔다. 검사 받으러 가는 2일 빼고 거의 12일 정도를 집에서만 지낸건

내가 스스로 집 내외를 출입하게 된 이후 인생 처음이지 않나 싶다.

 

자가격리가 일주일 정도 지나더니 시간이 엄청난 속도로 느리게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지내게 된 이후 3개월은 말도안되게 빠르게 흘러갔고

나는 다시 독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전시를 하나 했다. 늘 신경써서 하지만 전시는 끝나고 나면

아쉬움과 뿌듯함이 공존한다. 전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해야겠다.

 

이번 학기는 Vordiplom Prüfung을 치러야 하고, 그 사이에 Jahresausstellung 한달 후에는

반 전시가 예정되어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네개의 전시를 해 내는건데

(한다는 것 보다 해 낸다는 어감이 더 내 상황을 설명한다.)

아직도 내가 잘 해나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공부하고, 정보를 모으고, 생각을 한다.

이번주 부터는 정말로 아웃풋을 만들어 내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시작이 항상 어렵다. 생각이 아무래도 너무 많다.

 

눈을 뜨고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히 껴 있었다. 문득 걷고싶어져서 가볍게 입고 집을 나섰다.

 

모국어로 미술을 이야기 하는 것도 어려운데

독일어와 영어로 수시로 전환해서 설명하고 이해해야한다.

조급하려 하지 않지만 하루를 알차게 보내도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지치고 질리지 않게 어떻게 계속 작업을 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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