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ᴄᴜʙᴇ/ɢᴇʀᴍᴀɴʏ

독일은 새해에 길거리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문화가 있다.

새해는 1월 1일이지만 폭죽은 12월 부터 펑-펑 터진다.

 

19년을 맞이할 때에는 베를린에서 머무르고 있었는데

18년 12월에 이사를 남부지방에서 막 왔던 독일 촌사람(?)이었던 터라

첫 집을 가고 있는 와중에 펑펑 터지는 총과 같은 소리가 계속 들려

동네를 잘 못 선택했나 지레 겁을 먹기도 했었다.

 

12월 중순이 되어갈 쯤 창밖의 반짝이는 폭죽과 그 소리가 매치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아 총의 소리는 반짝임의 시작이구나 싶었다.

 

 

2020년의 마지막을 향하는 굉음의 폭죽들

 

 

연말의 독일 곳곳에서는 폭탄과 같은 외관을 가진 폭죽들부터 작은 폭죽까지

정말 다양하게도 판다. 12월의 마트 전단지의 첫 페이지는 늘

폭죽홍보로 가득 차 있었다.

 

올 해 팬더믹 상황이 길어지자 폭죽 판매와 놀이 자체가 금지되었고

상대적으로 상당히 조용한 연말이 지속되고 있다.

내가 머무는 곳에는 오늘 떠나오기 까지 폭죽 소리는 한번도 듣지 못했다.

뭐, 제대로 이 지역에서는 12월을 보내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수 없긴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12월의 끝까지는 빈에 있었고

올해는 다른지역에 와서 새해를 보낸다.

 

저녁 11시인 지금까지 창밖에는 여전히 펑 펑 하는 폭탄에 가까운 소리들이 

간헐적으로 들려오고 있지만,, 오히려 고요속에 하나 둘 터지는 이 소리들은

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이 소리는 몇 년을 들어오고 있지만 늘 적응이 안된다.

정말이지 압도적이고 큰 울림에

새 해가 오고 있는건지 종말이 다가오고있는건지,,.

반짝임과 공포의 소리는 아무래도 너무 이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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