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ᴄᴜʙᴇ/ɢᴇʀᴍᴀɴʏ

천장에 닿아있는 혀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머릿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밖으로 잘 내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말을 천천히 하는 습관은 생각의 맛들을 잘 느낀 후 내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생각의 맛을 잘 곱씹고 내보내는 말들은 시간이 지나도 뒤끝이 없다.

 

가끔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그것을 토해내듯 입 밖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무슨 말을 뱉어내고 있는지, 그 말들은 어떤 식감을 가졌는지, 어떤 온도를 가졌는지 느낄 틈도 없이 말이다.

 

요즘은 이런저런 일을 동시에 시작하고 마무리 해야 하는 일정에 '힘들다' '스트레스받는다' '하기 싫다' 라는 말을

많이 내보내는 것 같다. 갑자기 입 안이 건조하고 텁텁해진 것 만 같다. 

음, 생각을 비우고 잠시 입 안에 빈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

 

굽이굽이 산 속을 걷다 가끔씩 나오는 탁 트인 풍경들. 요즘 장거리 걷기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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