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닿아있는 혀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머릿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밖으로 잘 내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말을 천천히 하는 습관은 생각의 맛들을 잘 느낀 후 내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생각의 맛을 잘 곱씹고 내보내는 말들은 시간이 지나도 뒤끝이 없다.
가끔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그것을 토해내듯 입 밖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무슨 말을 뱉어내고 있는지, 그 말들은 어떤 식감을 가졌는지, 어떤 온도를 가졌는지 느낄 틈도 없이 말이다.
요즘은 이런저런 일을 동시에 시작하고 마무리 해야 하는 일정에 '힘들다' '스트레스받는다' '하기 싫다' 라는 말을
많이 내보내는 것 같다. 갑자기 입 안이 건조하고 텁텁해진 것 만 같다.
음, 생각을 비우고 잠시 입 안에 빈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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