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꾸밈이 없다. 그냥 내지르는데 맑고 청량하다.
너의 목소리와 곡은 여름 안 노을로 향하는 드라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그 흔한 바이브레이션이나 기교는 필요없다. 그냥 소리를 내는데 그냥 좋다.
한 때 자주 듣던 너의 한 곡이 온라인에서 사라져서 데모버전을 받은적이 있다.
왜 네가 지웠는지 정확한 연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주 즐겨듣던 나로는 아쉬웠다.
아직도 너에게 받은 데모는 드라이브에 남아있어 가끔 듣곤 하는데
10년 그 이전의 네 목소리는 10년 후 들어도 좋다. 너의 곡은 너를 많이 닮았었다.
어려웠던 그 관계만 아니었다면, 아직도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한여름 노래방에 가서 들었던 여러 곡들의 이름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너의 소리가 좋아서 마냥 좋았던 기억만이 남아있다.
요즘 그 밴드 활동을 하지않는 것 같아서 그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언젠가 다시, 너의 목소리를 담은 곡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