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대학교를 다녔으니
이번 5월에 나는 14학기 차 개강을 치뤄냈다.
14학기라니.
햇수로 7년차이다. 어떤 일을 하고 매년 연차가 쌓이면 그 분야에는 제법 능숙함과 익숙함이 생긴다.
음, 개강은 시간을 더 쌓는다고 해도 늘 어색하고 익숙해 지지 않는다.
몇 달 동안 익숙했던 공간이 괜히 낯설고 거리가 느껴진다.
반 친구들도 학기가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조금씩 상기된 모습이다.
아마 나도 아닌척 하는 얼굴 뒤에 어색한 모습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와 설렘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한다.
괜히 온 몸이 간질간질 하고 소름이 오독오독 돋는다.
지나고 보면 늘 잘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움의 문턱 앞에 서있는 건 14학기가 되어도 어색하다.
어쩔 14학기